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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 정보

스포츠와 정치 엮일 수 없는 것인가?(건빵의 스포츠 칼럼)

by 맛있는튀김건빵 2023. 10. 6.

스포츠는 순수할 때 가장 아름답다

(출처 중앙일보)

스포츠와 정치는 엮일 수 없는 것인가? 이 해답을 찾아보려면 19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멕시코시티 남자육상 200m 수상식에서 1위, 3위에 오른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 선수는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신발도 신지 않고 검은 양말 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두 선수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표현이 금지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인권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고 신발을 신지 않은 것은 흑인의 빈곤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는 인권이라는 기본권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당시 말도 안 되는 차별을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박종우 선수는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플랜카드를 받아 그대로 세레머니를 했는데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이를 정치적 의견 표명으로 문제 삼아 박종우는 메달 획득이 무산 될 뻔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의 심의를 받은 뒤 그해 겨울 뒤늦게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일본의 경우 2020 도코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일본영토 지도에 독도를 넣어 큰 논란이 일었지만 IOC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 박종우의 세레머니는 즉각 반응하고 일본영토 지도에 독도를 넣는 것은 미적지근하게 반응하냐며 스포츠의 영향력이 이토록 크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한 대립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적인 표명을 금지하는 것인데 너무 아쉬운 조치라고 생각되었고, 스포츠의 중립성에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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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경제,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 전에서 1대2로 아쉽게 져 당시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감정이 복받쳐 울고 있는 손흥민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위로하는 사진인데 큰 화제가 되었다. 대통령이 "경기에서 아쉽게 진 국가대표 선수를 위로하는 장면인데 뭐가 문제냐"라는 의견부터 "간절히 이기고 싶었는데 경기에 져서 울고 있는 선수를 찾으면서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치게 하냐"는 의견이 대립하였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진출한 남자축구 대표팀을 윤석열 대통령이 격려하는 만찬을 가졌는데 "선수들이 고생한걸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네"부터 "그냥 만찬한거 가지고 왜 뭐라 그러냐?"까지 정치적으로 양극에 다다른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는 남을 이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닌 배려와 나눔의 스포츠 정신으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 스포츠는 스포츠로 즐길 수 없게 되어버렸다. 특정 국가를 까내리고 비교하고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무엇이든 불편해 보이는 세상에 스포츠는 순수한 채로 남아있어도 괜찮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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